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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는 결정은 그 할 결코 는 목소리에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복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30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18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11만 달러를 처음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때 10만5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고점 대비 소폭 후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재상승 기대가 살아 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총 42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10일 연속 150만원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28일 하루에만 4억3262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에서 5% 이상 하락했음에도 매수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실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의 구조적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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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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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수요를 끌어올린 기폭제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이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에 1대1 담보 의무와 자금세탁방지(AML), 연방·주 공동 감독을 명문화한 ‘지니어스액트(GENIUS Act)’의 본회의 심의 절차를 개시했다. 규제 강화 성격에도 시장은 이 국민캐피탈 를 제도권 편입 신호로 해석하며 호응했고, 이후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도 비트코인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소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은 최근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매입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다. JD 밴스 부통 우리은행프리워크아웃 령은 지난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의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고객 계좌 내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점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S&P 지수 편입 소식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정립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국채 수요를 유지하고 재정 리스크를 분산하는 ‘달러 패권의 디지털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재정 불안도 비트코인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하면서, 3대 신평사 모두가 미국 등급을 하향 조정한 상황이 됐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감세 법안 추진도 수조 달러의 재정 적자 확대 우려를 더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후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트럼프 감세안이 촉발한 국채금리 불안이 전통적인 자산 간 상관관계를 흔들었고, 자금은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시장 내 낙관론도 확산되고 있다. 스위프트엑스 수석 시장 분석가인 파브 훈달은 “무역 전쟁 국면에서는 신호와 잡음을 분리해내기가 쉽지 않으며, 단기 포지셔닝은 요동칠 수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옵션 트레이더들은 12만 달러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시카모어 IG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기록은 1월 고점 이후 4월까지의 조정이 강세장 내 조정(correction)이었음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확실히 돌파하면, 다음 목표선은 12만5000달러”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통화정책과 무역 환경이 맞물리는 거시경제 변수에 여전히 민감한 상태이지만, 이전 사이클보다 구조적으로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도 비트코인은 일정 가격대 이상을 방어하며 과거 대비 변동성이 많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은 비트코인 상승의 2단계’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자금 유입이 1단계였다면, 지금은 장기보유자 증가 등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된 상승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기관자금 유입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0만 달러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보고,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15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단기 고점 경고도 커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분석팀은 “기관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나, 과도하게 빠른 가격 상승은 과열 기대감에 따른 급락 리스크를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매체인 FX리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상승 채널 상단에 다가서고 있으며, 과거 반감기 이후 패턴을 본다면 4~6개월 후 가격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며 10월 전후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온도 지표(Price Temperature, BPT)는 28일(현지시간) 기준 2.67로, 시장 과열구간에 근접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이 4년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표준편차로 측정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이전 사이클의 고점에서는 각각 2.75(2021년 4월)와 3.57(2021년 11월)을 기록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얼터너티브 집계)도 ‘탐욕(Greed)’ 구간에 있다. 5월 마지막 주 이 지수는 70선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다크포스트는 “아직 광기 단계로 보긴 어렵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거시 변수로 인해 시장은 전면적 리스크 온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표가 꺾이면 미실현 수익 축소와 후발 투자자들의 투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